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를 추가로 발견해놓고도 닷새 동안 해당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장관은 “(현장 책이자가) 유골이 발견된 17일이 장례식 바로 전날이었기 때문에 ‘유골 주인이 전에 수습되었던 몇 분 중 한 분 일거다’라고 짐작하고 예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은하와 다윤이 부모님께만 먼저 연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은하나 다윤이의 유골이란 예단이 크게 작용해 둘의 부모에게만 연락을 했으며 다른 미수습자 가족에게는 22일 삼오재를 지낸 후에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는 “확인 절차를 걸치려면 장례 절차 역시 연기될 것이고 유가족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할 듯 해 장례 절차가 완료되고 알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 국민들 앞에 보고드리는 한편,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