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심경숙 부의장·풍력단지 주민 기자회견

환경훼손·생태계 파괴 등 설치반대 건의안 제출키로

경남 양산지역에 풍력발전소 건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자연환경훼손 등 우려로 풍력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양산시의회 심경숙 부의장과 풍력단지 추진지역 주민 등은 2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곡동·원동면(에덴밸리CC 일대) 등 양산지역 곳곳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단지 조성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심 부의장은 ‘풍력단지 더 이상 안된다, 자연이 자원인 원동! 풍력발전 거대단지로 만들순 없습니다’라는 요지의 기자회견문을 배포하고 추가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산습지가 많기로 유명하고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양산지역에 대대적인 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자연환경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에덴벨리 주변에는 대명GEC 풍력발전에서 설치한 바람개비(블레이드) 2개(1.5MW·2기)와 윈드밀파워(주)에서 설치한 4개(3MW·4기)의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산봉우리 곳곳에 무분별하게 풍력발전기 43개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않을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양산시가 풍력발전기 설치에 따른 환경훼손과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사업의 인·허가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해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풍력발전기는 대체에너지로서의 중요성도 갖고 있지만 생태계 파괴와 환경훼손 논란도 병행되고 있는 만큼 양산시가 예상피해의 심각성을 검토하고 실태조사에 나서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김효진 의원 등 일부 시의원들은 다음달 1일 개최되는 정례회에서 원동면과 1km 이내인 밀양 단장면에도 풍력발전단지(18개)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중시, ‘밀양단장면 풍력단지 설치반대 건의안’을 공동 제출키로 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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