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김대우(33·사진)가 내년 시즌 1군 불펜 진입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대우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이다.

그가 서는 곳은 타석이 아닌 마운드 위다. 우투좌타인 김대우는 올해 6월 투수 재전향을 선언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그리고 다시 투수로 되돌아온 것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김대우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지만 김대우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 했다.

그는 “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기회를 얻고 계속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대우는 광주일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구속 하나만큼은 경쟁력이 뚜렷한 김대우는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중간투수 보직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구종도 익히고 있다.

그는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질을 연마하고 투심 패스트볼도 연습 중”이라고 했다.

김대우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코치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관리해 주신다. 늦었지만 안 아프고 계속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아직 내 몸은 20대처럼 싱싱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