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홍 낙마는 김정은이 신뢰한 민항총국장 죽게 만들었기 때문"

▲ 북한은 7일 평양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를 개최해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된 정경택. 2017.10.8

북한의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상에 정경택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취임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특정 인물에 권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피하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인사라며 북한이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도 진행하며 민심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정경택이 국가안전보위상에 기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다른 일본언론인 도쿄신문은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이 평양 만경대협동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김원홍이 지난달 말 스스로 은퇴 의향을 밝히며 만경대협동농장에서 일하겠다고 했다며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을 알고 스스로 물러서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원홍은 올해 초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5월초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복권됐다.

북한관계자는 도쿄신문에 국가보위성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가 두터웠던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을 고문하며 조사하다가 죽게 만든 것이 김원홍이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