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金3·銀3·銅6 획득...이삼섭, 대회 2관왕 올라
완벽한 운영…울산 알려

▲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울산 세계장애인배드민턴 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복식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17 울산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6일 시상식을 끝으로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 63개 가맹국 중 41개 국가에서 선수단 500여명이 참가했다. 왜소증, 휠체어, 상·하지 절단 등 전체 22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예선 리그전을 비롯해 8강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구청 소속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인 이삼섭, 김경훈, 김기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중구청 감독인 김묘정 감독도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지휘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6일 열린 결승에서는 휠체어(WH1) 남자 단식 이삼섭(중구청)이 중국 선수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세계랭킹 1위의 실력을 뽑내며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었다. 이동섭은 이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끼리 치러진 휠체어(WH2) 남자단식에서는 김정준(대구도시공사)이 김경훈(중구청)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각각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 2017 울산 세계장애인배드민턴 대회가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폐막했다. 남자단식 휠체어2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김정준(왼쪽 두번째)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경훈(맨 왼쪽) 등 입상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휠체어(WH1-WH2) 남자 복식도 한국 선수끼리 맞붙었다. 김정준(대구도시공사)과 이삼섭(중구청) 조가 최정만과 김성훈(대구도시공사) 조를 이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부문에서 김경훈과 이동섭조는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땄다. 이삼섭은 남자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관왕에 올랐다.

김기연(중구청)과 신경한은 남자 복식 SU5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혼합복식 WH1-WH2에서는 이삼섭, 이선애조가 은메달을 김정준, 강정금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손옥자가 여자 단식 WH1에서 이선애가 여자 단식 WH2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폐막식은 이날 오후 3시 경기가 치러진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여준규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 폴쿠조 BWF 부회장, 이상정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조직위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 편의를 위해 김해공항, 울산공항, KTX울산역 등에 셔틀버스를 운영했고, 완벽한 대회운영을 위해 통역, 경기진행보조 등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선수들을 지원했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울산방문의해를 맞아 울산에서 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계속해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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