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重, 플랜트·소형선박 건조 등 2020년까지 327억원 투자

▲ 세진중공업 전경 / 경상일보 자료사진

세진重, 플랜트·소형선박 건조 등 2020년까지 327억원 투자 
동서발전, ESS활용 추진…UNIST와 바닷물 이용 ESS 개발 
현대重, 한전·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페트콕 발전시장 진출 
S-OIL ‘RUC&ODC 프로젝트’로 에너지 화학기업 변신 모색 

울산지역 기업들이 올 들어 타 기업, 지자체 등과 손잡고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과 사업영역 다각화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 분야 침체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일조하기 위해서다.

가장 활발하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곳은 울산지역 중견기업이자 조선기자재업체인 세진중공업이다. 세진중공업은 지난달 울산시와 ‘조선기자재업 사업 다각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조선기자재 사업 다각화를 선언했다.

세진중공업은 협약에 따라 2020년까지 327억원을 투자해 해양 및 육상 플랜트 제작과 소형선박 건조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규 인력과 협력업체 인력 1500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비조선 분야 매출이 증가해 지난해 매출 4200억원에서 2021년에는 6000억원으로 4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은 지난달 27일에는 오수처리장치 사업 진출을 위해 선박용 분뇨정화처리장비 국내 1위 생산업체인 부산 녹산공단 (주)일승을 인수했으며, 앞서 지난 7월에는 노르웨이 클린마린사와 MOU를 체결하고 탈황설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한국동서발전도 에너지 관련 신사업 모델 개발에 적극적이다. 동서발전은 기업이나 기관 등의 전력사용패턴을 분석해 피크부하 감축용 등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도록 돕고, 이후 전주기 운영서비스까지 제공하는 ‘ESS 솔루션서비스사업’을 최초로 론칭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20일 울산 본사에서 11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MSP센터 현판제막식 및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ESS MSP는 동서발전이 독자적으로 발굴한 에너지신산업 사업모델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7년 지역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UNIST와 함께 세계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한 ESS도 개발을 진행중이며, 태양광 및 풍력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전력,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발전관련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원유 찌꺼기를 전기로 재활용 하는 페트콕(Pet-coke) 발전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페트콕을 연료로 CFBC보일러라는 특수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은 3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페트콕을 외부에 판매중인 해외 정유공장 인근에 CFBC보일러를 건설, 페트콕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해 정유공장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OIL은 울산Complex 내에 짓고 있는 ‘잔사유 고도화·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회사에 탈피,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변신을 모색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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