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국내 대학생들이 당시 통신사 일행이 다녔던 바닷길 탐방에 나선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8일 ‘통신사의 길, 사행 1만리’ 탐방단이 발대식을 하고 일본으로 떠난다고 27일 밝혔다.

탐방에는 전국 17개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 30명과 관계 전문가 등 40명이 참여한다.

탐방단은 28일 오후 부산항에서 출발해 조선통신사 일행을 태운 배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던 일본 시모노세키로 간다.

이어 가미노세키, 시모카라가리, 도모노우라 등을 거쳐 오사카까지 조선통신사의 뱃길을 따라가며 관련 유적지를 둘러본다.

오사카에서는 대학생 탐방단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함께 조선통신사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의 최종 목적지였던 교토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려미술관의 소장 자료를 관람하고 귀무덤과 후시미성 등 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탐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선통신사는 일본 에도막부가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국교 회복을 위해 조선에 요청한 외교사절단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

당시 조선통신사 일행이 탄 배는 6척으로 선단을 이뤄 부산에서 출발해 시모노세키 등을 거쳐 바닷길의 종착지인 오사카까지 항해했다.

▲ 3D 화면으로 구현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국립해양박물관에는 ½ 크기로 복원한 통신사선이 전시돼 있다.

해양박물관의 소장품들이 포함된 한일 양국의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 총 111건 333점(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손재학 해양박물관장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양국 대학생들의 교류를 통해 차세대 주역들에게 통신사가 추구한 선린 우호의 정신을 알리고자 탐방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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