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1년 10개월만에 결승
中 장솨이에 1대2 역전패

▲ 26일(현지시간) 장수정이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 시리즈 하와이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장수정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장수정(179위·사랑모아병원)이 여자프로테니스(WTA) 125K 시리즈 하와이오픈(총상금 11만5000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장수정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톱 시드의 장솨이(36위·중국)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2시간 4분 접전 끝에 1대2(6-0 2-6 3-6)로 역전패했다.

2006년 1월 WTA 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한 조윤정(38) 이후 한국 선수로는 11년 10개월 만에 WT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장수정은 준우승 상금 1만1000달러(약 12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5점을 받았다.

개인 최고 랭킹 120위인 장수정은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141위로 38계단 상승했다.

WTA 125K 시리즈인 이 대회는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대회다. 남자프로테니스(ATP)로 따지면 투어 아래 등급인 챌린저에 해당한다.

하지만 투어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 준우승한 조윤정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국내 여자 테니스에서 장수정의 WTA 125K 대회 준우승은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날 장수정을 꺾은 장솨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8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11월 23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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