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종합운동장서 첫 훈련
12월 2·5일 고려대와 평가전

▲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신욱과 염기훈이 나란히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울산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울산롯데호텔에 짐을 푼 뒤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나섰다. 대표팀은 내달 6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울산에서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

신 감독은 이날 이근호(강원FC), 고요한(FC서울) 등 선수 20명을 소집했다. 다만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을 앞둔 공격수 이정협(부산) 등 4명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 유럽리그 소속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제외됐다.

손흥민의 제외로 이근호, 김신욱 등 최전방 공격수 후보들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내달 2일과 5일 올해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팀인 고려대와 평가전을 치르는 등 기량 점검에 나선다.

고려대는 왕중왕전 결승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신태용 감독의 아들 신재원과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인 공격수 조영욱, 골키퍼 송범근 등이 뛰는 팀이다.

신태용 감독은 내달 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과 조별리그 경기장 답사 등을 위해 29일 김남일 코치와 러시아로 출국해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이날 첫 소집훈련이 열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기장과 숙소를 다 답사하고 오려고 생각했는데,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 하루라도 빨리 선수들과 호흡하며 준비하려고 조 추첨 이후 바로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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