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매월 10%이상 증가

부담없는 가격 20~30대 선호

수입맥주 이어 판매량 급상승

▲ 최근 혼술족이 크게 늘어면서 와인·사케 등 저용량 주류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증가하면서 와인·사케 등 저용량 주류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혼술족 대표주종인 수입맥주에 이어 와인·사케 등으로 혼술족 인기주종도 변화하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저용량 와인·사케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또한 이들 저용량 주류 구매가 늘면서 지난해 10여종에 불과하던 저용량 와인과 사케는 올해 50여종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작년 6월부터 혼술족 증가에 맞춰 ‘혼술·홈술족’을 위한 매대를 별도로 마련하고 저용량 와인, 사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연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저용량 주류 판매는 매월 10%이상 증가 추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저용량 와인은 기존 750㎖의 절반인 375㎖ 이하가 대부분이고 가격대도 5000원~1만원선으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데다 다양한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혼술족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500㎖ 이하의 저용량 와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넘게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분기별 와인행사에 혼술 코너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와인·사케 등으로 혼술족들의 주종변화가 일면서 주류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업계도 와인과 양주 등 저용량 상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혼술족들을 위한 혼술 전용 매대를 마련하고, 와인과 양주 등 기존 용량의 절반 이하의 소용량 주류 18종을 내놨다.

혼술족 대표주종인 수입맥주 판매도 꾸준히 증가세다. 11월1~26일까지 이마트 울산점의 수입맥주 판매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6%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20~3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와인·사케 등 저용량 주류의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바뀐 소비패턴에 따라 주류업체들도 앞다퉈 저용량 상품을 수입·출시하는 등 저용량 주류상품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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