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결별한 플린측 변호사 오늘 특검관계자들과 회동

▲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를 받아온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의 변호사가 특검 측 관계자들과 27일(현지시간) 만났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회동은 양측이 ‘플리바긴’(형량 감량 협상)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플린 전 보좌관이 특검 수사의 칼날이 점점 자신에게로 향하자 지난주 현재의 수사 진행 상황을 더는 백악관과 논의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 감량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여 등 불리한 진술을 할 경우 ‘트럼프 탄핵론’이 재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플린 전 보좌관이 백악관과의 그간의 협력관계를 절연하고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에 가장 깊숙이 몸을 담근 것으로 알려진 그가 특검에 의해 아직 기소되지 않고 있는 사실이 이러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플린은 지난해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워싱턴 외교가의 가장 위험한 인물로 꼽혔던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의혹에 휘말리며 24일 만에 낙마했다.

특히 예비역 중장 출신으로 트럼프 인수위에서 안보를 담당했던 플린이 미국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지연시켰으며 이 결정을 하기 전 자신이 운영하던 컨설팅 기업을 통해 터키 측으로 56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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