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3일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에서 김정은과 황병서 모습.

최근 처벌설이 제기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어느 시점에는 복귀할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이 방송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자신의 주변 주요 인물들 누구도 지나치게 힘을 키우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며 이같이 진단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 권력체제를 연구해온 고스 국장은 “최룡해(당 부위원장)가 2015년 혁명화 교육 등의 처벌을 받은 후 재기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의 어머니 고용희와 가까웠던 황병서도 완전히 숙청된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엔가 복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최룡해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황병서와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 등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스 국장은 김원홍은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고 RFA는 전했다.

김원홍은 전임 직책인 국가보위상에서 올해 초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정원이 처벌 첩보를 밝히면서 최근 직책을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확인한 바 있다.

한편 RFA는 인민무력부 산하 외화벌이 기관들을 장악한 군 총정치국의 월권행위가 검열의 이유가 됐을 수 있다는 북한 내 소식통의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군 총정치국이) 인민무력부 산하 외화벌이 기관들의 자금을 독점하고 군인들의 월동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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