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다르지만 가사에 공감해줘서 감사”
‘엘렌 드제너러스 쇼’서 신곡 ‘마이크 드롭’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에 출연해 국제적 수퍼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카메라는 환호성을 지르고 눈물을 글썽이는 미국 팬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했고, 방탄소년단은 파워풀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노래가 끝날 무렵에는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자 리더 RM(본명 김남준·23)이 먼저 영어로 “이 그룹의 리더”라며 인사했고, 나머지 여섯 멤버도 차례로 자기소개를 했다.

엘렌이 이들의 유창한 영어를 칭찬하며 어떻게 영어를 배웠냐고 묻자 RM은 단번에 미국 NBC 방송의 시트콤 ‘프렌즈’(Friends)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엘렌은 노래 가사를 쓸 때 자신들의 이야기를 쓴 게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슈가(본명 민윤기·24)는 한국어로 “한국과 미국이 언어는 다르지만 생각하는 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가사에 많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엘렌은 “옳은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을 향해 짓궂은 질문도 나왔다.

엘렌이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와 사적으로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리더 RM은 폭소를 터뜨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에 뷔(본명 김태형·22)는 정색하며 “낫(not), 낫, 노(no)!”라고 외친 뒤 장난스레 웃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분량은 라이브 무대와 토크를 포함해 10분 남짓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가는 짧은 시간에도 유튜브에는 불법 생중계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왔고, 남미 팬들이 스페인어 자막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띄워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팬덤을 실감하게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21일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녹화한 데 이어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까지 미국 지상파 3대 토크쇼의 녹화에 모두 참여했으며, 12월31일 밤 방송될 ABC 신년맞이 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녹화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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