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ACL 진출까지
28일 부산과 1차전 원정 격돌
2차전은 내달 2일 문수구장서

▲ 울산현대축구단이 창단 첫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현대 공격수 이종호. 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축구단이 창단 첫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와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1차전(부산 홈)과 2차전(울산 홈)을 치러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린다. 2차전은 내달 3일 오후 1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산현대는 ‘FA컵 무관의 한’을 풀고 ‘2년 연속 ACL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마주했다. 강원과의 최종전 승리로 ‘승리의 기운’을 되찾은 울산이 1차전 승리로 창단 첫 FA컵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올해 목표로 했던 울산현대는 K리그 클래식을 4위로 마치면서 3위까지 주어지는 진출 티켓을 아깝게 놓친 상황이어서 FA컵에 걸린 남은 진출권 1장을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지난 19일 강원FC와의 경기를 끝으로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부산은 지난 주말 상주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실패했다.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아산 무궁화, 상주전을 잇따라 치르면서 불리하다. 특히 부산 공격수 이정협은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양팀의 K리그 역대 상대 전적은 총 151번 맞붙어 53승 45무 5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A컵 맞대결에서도 2승 2패로 막상막하다.

1983년 창단한 울산은 두 차례 리그 우승과 7번의 컵대회 우승,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제패 등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아직 FA컵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98년 준우승이 최소 성적으로 3위만 9차례 차지하며 마지막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 시즌 김도훈 감독 부임 후 갑작스러운 ACL 출전 등으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내 조직력이 살아나며 리그와 FA컵에서 순항했다. 특히 FA컵에서 만나는 상대들을 차례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 돌풍의 주역 목포시청을 1대0으로 따돌리며 1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지난 19일 강원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을 마친 울산은 휴식을 가진 후 22일부터 조직력을 다지는 동시에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부산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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