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형식 평면회화 소개
12월 1일까지 아리오소

▲ 김은아 작가의 ‘controlc’

서양화가 김은아 작가의 개인전 ‘Curious World 2017’이 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아리오소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12월1일까지.

고양이의 이미지를 입체적인 크리스탈 도트로 완성해 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종래의 작업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랜 시간 몰두해 온 작업인만큼 색감은 더욱 화려해졌고, 구도의 안정감도 배가됐다.

전시장에는 설치작업을 가미한 부조형식의 평면회화 17점이 소개 돼 있다. 단색으로 균질하게 칠해진 평면의 캔버스위에 아크릴로 이루어진 반원형의 작은 오브제를 빼곡이 부착했다. 물감과 붓질을 대신해 요철의 물질이 입체적으로 융기해 올라와 있는 화면은 부조와 조각적 화면이 되었고 이내 촉각적인 감각을 발생한다. 동시에 그 원형의 아크릴 물질은 물방울을 연상시키고 볼록거울이 되는가 하면 투명한 화면이 되어 그 앞에 자리한 관자의 신체를 역상으로 비춘다. 우연적이고 우발성의 회화를, 근접해서 유심히 들여다보아야만 판독 가능한 미시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이한 시각체험 또한 안겨준다.

김은아 작가는 울주문화예술회관 지원작가(2017), 한국예술위원회 지역협력형 전문예술인분야 지원작가(2014), 아시아프 작가(2009·2011)로 선정된 바 있다. 010·2559·3851.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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