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경주 시립예술단
200여명 웅장한 하모니 선사
울산문예회관, 12월 1일 개최
경주공연은 12월 15일 선보여

▲ 오페라 ‘파 트라비아타’ 포스터.

해오름동맹으로 맺어진 울산, 포항, 경주 시립예술단이 함께 마련한 합동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3개 도시 시립예술단의 연합무대는 내달 울산과 경주에서 두 차례 마련된다. 울산에서는 내달 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경주 공연은 12월15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12월8일로 예정돼 있던 포항 공연은 지진으로 인한 안정상의 문제로 취소됐다.

이번 공연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울산과 포항, 경주 해오름동맹 3개 도시 시립예술단의 첫 연합무대인 만큼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공연사에 전례가 없는 200여명의 대규모 연합예술단원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명작 ‘라 트라비아타’의 매혹적인 스토리와 웅장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 정갑균 예술감독(광주시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으로 ‘버림받은 여인’이란 뜻이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의 젊음과 아름다움의 덧없음, 신분의 차별과 죽음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 등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공연에서는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와 순진한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이 펼쳐진다. 1막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이중창 ‘축배의 노래’부터 3막의 재회를 기뻐하며 부르는 ‘파리를 떠나서’까지 우리 귀에 익숙한 명곡들을 선사한다.

이번 연합 시립예술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현재 광주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정갑균 연출가와 울산시립합창단 민인기 지휘자를 필두로 울산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무용단, 포항시립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주요 배역은 지역별 자체 오디션을 통해 △소프라노 김성아, 권별(비올레타 역) △테너 김정권, 김성진(알프레도 역) △바리톤 최판수, 이원필(제르몽 역) △메조소프라노 정지윤, 김민진(플로라 역) 등이 맡았다.

▲ 민인기 지휘자(울산시립합창단)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의 우호 증진과 문화교류 화성화, 지역 간의 유대감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참여인원만 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공연이 울산에서 첫 무대를 올리는 만큼 울산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해오름동맹은 울산, 포항, 경주 세 도시가 지난해 6월30일 협약을 맺고 23개 공동사업을 자체 발굴해 추진해왔다. 또 지난 7월24일 ‘해오름동맹 출범 1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울산, 경주, 포항 문화재단 간 MOU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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