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기술개발 지원사업 컨설팅’

17개 중기 상담, 기존제품 개선 지원확대 등 개선 지적

▲ 2017년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찾아가는 컨설팅’이 28일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울산중기청 관계자들이 사전신청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과제 및 애로사항 등을 상담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 일부 부품의 제품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일체형으로 개선하는 기술개발 사업을 계획 중이나, 기업 자체 자금력으로 기술개발을 하기에는 실패했을 경우 위험부담이 커 기술개발에 쉽게 도전하기 어려워 전전긍긍 하고 있다.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지역의 IT관련 중소기업 인프라 부족으로 신규 개발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T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기술개발은 절실하지만 자체 자금만으로는 위험부담이 큰데다 고객처 납품금액에는 인건비 등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고려되지 않아 신규 기술개발은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울산지역 중소기업에도 업체별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한정된 인력과 자금으로 인해 자체 역량만으로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28일 울산중기청 대강당에서 마련한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컨설팅’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사전 신청기업 16곳과 현장신청 1곳 등 총 17곳의 울산지역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지원사업 상담을 받았다.

상담을 받은 조선기자재업체 현대프로스 천정표 대표는 “이번 컨설팅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관련 지원사업이 이렇게나 많은지 알게 됐다. 최근 조선업 침체로 울산지역 관련산업 중소기업들도 경쟁이 치열해져 기술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최근 경영상황이 크게 어려워진 만큼 사업성 높은 아이템에 대한 기술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회에서는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중소기업체 관계자는 “정부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신제품 개발에 더 집중돼 있는게 현실이다”면서 “중소기업으로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란 어렵다. 기존 제품의 개선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참여한 영세 중소·창업기업에 대해 서류와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기업체별 지원가능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중기청 관계자는 “기술개발 사업에 중소기업 개별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번 컨설팅으로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별 실효성 있는 사업진행으로 과제 성공률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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