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특별출연 이청아
‘늑대의 유혹’ 속 모습과 다른
세련된 분위기 선보여 화제

▲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 이청아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3년 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볼살 빵빵했던 소녀는 어느덧 30대 중반의 성숙한 여인이 돼 있었다.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세희(이민기 분)의 첫사랑 정민 역으로 특별출연, 세련된 분위기로 화제가 된 배우 이청아(33)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의 주연 한경 역으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볼살과 단발머리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한경을 떠올린다.

이청아는 “그 영화가 이렇게 오래 회자될 지 저도 몰랐다. 제게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라면서도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2016) 악역 등으로 저는 그 벽을 깼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좀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내심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20대에 많이 해온 밝고 통통 튀는 역할보다는 강단 있고 무게감 있는 정민 같은 역을 할 때 더 편안하다고 밝혔다.

“대학 때 연기공부를 할 때만 해도 희극을 힘들어 해서 비극만 하고 그랬어요. 목소리도 원래 낮고요. 하지만 하이틴 스타로 데뷔해 힘든 점이 있었죠. 이번에 정민 역할은 정말 편하게 연기했네요.”

그러나 이청아에게 ‘쿨’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늘 현장에서 신인처럼 조바심을 낸다고 한다.

이청아는 “이번에도 막판에 투입돼서 저 혼자 호흡이 안 맞을까 봐 수백 번 대본을 봤다”며 “최근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자신감이 좀 붙었지만 아직 연기한 걸 보고 나면 마음에 찬 적이 없다. 난 늘 준비가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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