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제작·공연
12월7일부터 사흘간 네차례
주연 김학철 등 연기파 출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문예회관의 국내외 우수작품 제작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을 위해 12월7일(오후 7시30분), 8일(오후 4시·오후7시30분), 9일(오후 4시) 등 총 4차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이다. 그 중 리어왕은 숭고하고 아름답게 인생의 고통을 성찰한 작품으로,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작이다.
리어왕은 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으로 16세기의 영국문학에서도 가끔 등장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는 늙은 왕 리어와 그의 세 딸 고너릴, 리이건, 코딜리어를 중심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비극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김석만 교수가 원작 번역을 맡고,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연출로 제작에 참여했다.
출연진으로는 ‘태조왕건’ ‘대조영’ 등에서 열연한 김학철이 리어왕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리어왕의 세 딸로 연극배우 한수경(고너릴),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진정원(리이건)이 출연한다. 막내딸인 코딜리어역은 뮤지컬배우 서지유와 연극배우 곽명화가 더블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글로스터백작 역의 최주봉, 울산출신의 배우 박영록이 올바니 공작으로 출연하는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통해 올 연말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연극 리어왕은 울산에서 보기 힘든 정통 연극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 예매 및 문의 275·9623.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