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문화의 전당이 설립취지 등에 맞지 않게 연말 대중가수 공연이 계획돼 중구의회가 개선을 촉구했다.

중구의회 천병태 의원은 29일 문화의 전당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의 전당에서 연말에 대중가수 공연이 계획돼 있는데 이는 전당 설립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행사”라며 “기획공연을 목적으로 배정받은 예산을 대중가수 공연에 소비하는 것은 예산낭비의 사례로 지적될 수 있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골고루 갖춘 공연을 발굴해야 할 문화의 전당의 순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길 의원은 “목적에 맞지 않게 쓰이는 예산은 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삭감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문화의 전당은 이미 적자운영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계획된 기획공연도 아닌 즉흥적인 대중가수 공연을 올린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연말에 집중돼 있는 공연의 분산 추진과 유료회원으로의 전환과 확대, 음악감상실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한 대기실의 저조한 활용실태 등을 지적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9일간의 행감일정을 마쳤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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