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이효상 의원 정의당 입당

남구 박성진·동구 김원배 의원

당적 바꾸고 구청장 후보 거론

정치 지향점에 득·실 귀추 주목

내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기초의원들의 탈당과 입당 등 이합집산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정치적 지향점을 최우선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적 바꾸기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득이 될지, 또는 실이 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 이효상 의원은 3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정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동료의원을 어렵게 하고 중대한 명예를 훼손한 한 의원을 제명하는 의결에 찬성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결국 정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무소속으로 지내며 많은 고민을 하고 동지들의 조언을 구한 결과 정의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중구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합당으로 통합진보당 소속이 됐고, 다시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로 당적없이 무소속으로 지내왔다. 새민중정당 창당 공동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지내다 이번에 정의당을 선택했다.

하경숙 전 중구의원은 지난 2014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구 비례대표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재 국민의당 울산 중구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구의회 박성진 의원은 이효상 의원과 같이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무소속의 길을 걸어오다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대선 이후 국민의당에서 탈당, 민주당으로 입당해 현재 당내 남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동구의회 김원배 의원은 과거 진보신당에 몸담고 있다 노동당 소속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상태로 당내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울주군의회 한성율 의장, 김영철·박동구·이동철·조충제·최길영 의원은 강길부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다시 한국당에 입당했다. 군의회 박기선 의원은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아있다.

동구의회 장만복 의장은 보수정당에 몸담고 있다 비보수 정당으로 옮긴 사례다. 장 의장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소속으로 각각 당선됐고, 다수당 소속에 연장자 등의 상황이 고려돼 의장을 네 차례 연임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바꿨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상당 기간 무소속의 길을 걸었던 기초의원 대부분은 민중당에 입당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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