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을 뒤쫓았다. SBS캡처.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을 뒤쫓았다.

2010년 10월 7일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한 저택에서 한인 윤영석씨가 살해당했다. 윤씨는 1979년 미국으로 건너와 자수성가한 성공한 한인 중 한명이었다.

윤씨는 자신의 저택 차고에서 사망한 채로 아내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코니 베이츠 형사는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사건 중 가장 잔인한 사건이고 또 유일하게 해결을 못한 사건”이라며 “강도들이 윤씨가 집에 있는 것을 모르고 집 안에 들어왔다가 윤씨와 마주치자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범인은 윤씨의 집을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차고에서 윤씨를 살해한 뒤 정확히 집 안에 현금을 넣어두는 항아리로 걸어가 현금만 챙겨서 정씨의 SUV를 가지고 도망쳤다.

코니 베이츠 형사는 “현장에서 2개의 족적이 발견됐다. 둘 다 양말을 신은 남성의 발자국으로 발자국의 동선은 정확히 현금이 든 항아리로 향했다가 다시 주방에 있는 차키를 가지고 차고로 향한다”며 “범인은 윤씨가 현금을 어디에 보관하는지까지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츠 형사는 “범인은 신발을 벗고 있었다. 발견된 족적은 맨발이 아니라 양말을 신은 채 찍힌 족적이다. 문화 관습상 실내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윤씨의 살인사건을 두고 한인사회와 유가족들 사이에선 각종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아내 정씨는 “사건 전날 둘째 아들이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왔다. 와서 30분 정도 있다가 그냥 가더라”며 “그 이후 남편이 운영하던 세차장 상속 문제를 두고 둘째 아들과 다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는 “남편 장례식 직후에 남편 친구분들이 나한테 그러더라. 아들들이 변호사를 알아보러 다닌다고. 모든 상황과 둘째 아들이 하는 행동과 지금까지 봤을 때 나는 의심을 안 할 수 밖에 없다”며 둘째 아들을 의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도리어 계모인 정씨가 두려웠다고 밝혔다.

둘째 아들은 “날 불편하게 만드는 일들이 있어서 난 아버지 사망 후 그냥 떠났다. 가장 무서운 건 생명보험이었다. 새어머니가 나한테 가입시킨 건데 백만달러짜리 생명보험으로 수혜자는 새어머니였다”며 “그걸 보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고 나는 떠나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둘째 아들의 주장에 대해 당시 보험 가입을 담당했던 이종남 씨는 “(둘째 아들이)자기가 싫다고 그러면 그만이지 뭘 그래. 수혜자는 보험 가입자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세간에 떠도는 300만 달러 사망 보험금 소문에 대해 “그거 다 거짓이다. 실제론 그거 1/3 밖에 못 받았는데 그마저도 대출하는 은행으로 다 넘어갔다. (생명보험을 가입) 당시에 그런 스타일(생명보험을 담보로 한) 대출을 많이 했으니까 생명보험 서류가 필요해 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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