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울산본부, 11월 제조업·비제조업 기업경기조사

매출·생산·가동률 업황지수 ‘70대’ 하락…기업활동 애로

소비자심리지수는 2개월째 기준치 ‘100’ 넘어 호전 전망

▲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체감심리 개선에도 불구, 지역 제조업 경기가 77개월째 장기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제조업체의 매출과 생산, 가동률 업황지수도 70대로 떨어져 기업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역 제조업 및 비제조업 251개 업체를 대상으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60으로 전월(72)대비 12P 하락해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쳤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7로 전월(59)대비 2P 하락했다.

같은달 전국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2P 오른 83, 비제조업 업황BSI는 3P 오른 79를 기록한 것과 큰 괴리감을 보였다.

지역 제조업 업황 지수는 2011년 6월(103) 이후 7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아 장기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3%, 불확실한 경제상황(21.9%), 원자재 가격상승(13.3%)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비제조업체 가운데선 정부와 지방정부의 SOC 예산 감소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5.3%), 인력난·인건비 상승(16.1%), 불확실한 경제상황(11.9%) 등으로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업체가 많았다.

지역 기업들은 12월 업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의 12월 업황 전망BSI은 61로 전월(71)대비 10P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 전망BSI는 58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편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서 소비자들의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 결과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대비 3.3P 상승했다. 전월(100.3)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중 생활형편전망(4P), 가계수입전망(1P) 소비지출전망(4P), 현재경기판단(4P) 향후경기전망(6P) 등 5개의 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했다.

다만, 울산의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대체로 전국 수준(112.3)을 하회했다.현재경기판단 CSI(-13P)와 향후경기전망CSI(-10P)가 전국대비 크게 낮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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