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꺾고 정상에 3억 상금과 ACL 출전권도

▲ 울산현대축구단이 창단이후 처음으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울산 현대축구단 김도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마친 뒤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창단 34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FA컵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라는 귀중한 선물도 받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는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0대0으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2대1로 이긴 울산은 1·2차전 합계 점수를 2대1로 유지하면서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울산은 지난 1983년 창단 후 정규리그 2회, 리그컵 5회 등 10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유독 FA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1998년 준우승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을 포함해 3위만 9차례 했지만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대회 우승은 지난 2005년 K리그 제패 이후 12년 만이다.

감독데뷔 3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은 “경기보다 우승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사실 나는 실패한 감독이었다.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별을 달아준다고 했는데 별을 달아서 정말 기쁘다. 울산의 우승이 이제 시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사령탑에 데뷔해 올해 울산을 맡았다. 인천에서 2년 동안 성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올해 울산에서 FA컵에 집중하면서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울산현대 축구단은 창단 첫 FA컵 우승에 따라 4일 울산 중구 성남동 KT무대에서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우승 기념행사를 연다. 트로피 포토존 등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수와 팬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할 계획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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