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오는 2004년까지 부산시내에 TV경마장(장외발매소)이 3~4곳 들어선다.

 1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인 부산시 동구 눌원빌딩 2~4층에 3천9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TV경마장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까지 시내에 모두3~4곳의 TV경마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TV경마장은 서울경마공원에서 실시하는 실제 경기를 모니터를 통해 관람하면서마권을 구입, 경마에 참여하는 곳을 일컫는다.

 마사회는 올해안에 부산시내에 1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으로 해운대와 온천장등지를 대상으로 적당한 장소를 물색중이며 2004년까지 1~2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에 건설중인 부산아시안게임 승마장이 오는 2005년부터는 경마장으로 활용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TV경마장을 잇따라 개장하는 것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 이동환 사무처장 『지방자치단체가 세수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TV경마장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발생할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적 고려가 부족하다』면서 『특히 부산의 경우 아시안게임 승마장이 경마장으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TV경마장 도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측은 『장기적으로 추가 설치계획을 마련 중인 것을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도 『TV경마장 1곳에서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를 거둘 수 있어 지방정부의 재정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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