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길 울산시의원

10여년 전부터 환경규제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은 있었으나, 법적효력이 미미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베이징, 런던, 파리 같은 글로벌 대도시의 대기오염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기 위한 전 세계는 교토의정서에 의한 탄소배출권 시행 확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 강화를 위한 EURO 6 시행 등을 추가로 발표하였다.

이러한 환경문제에서 석유계 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자동차, 전기·전자, 일회용 식품포장재에 이르기까지 전범위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석유계 플라스틱들이 대한민국 면적 10배가 넘는 쓰레기 섬들을 바다에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쓰레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2017년 G20정상회의에서는 ‘G20해양쓰레기 실행계획’을 선언문으로 채택하였으며, 국내·외 각 기관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모색에 열심이다.

이중 가장 큰 대안 중 하나가 ‘리사이클 및 자연 순환이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이다.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는 바이오매스로부터 제조되는 플라스틱을 의미하며, 이는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과 달리 자연순환적이며 친환경적이며 생분해성을 포함하고 있어 매우 안전한 플라스틱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규제정책의 강화는 사업성장 가능성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스프, 도요타, 코카콜라 등 거대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바이오 중소 및 벤처기업과 협력하여 바이오화학 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Progressive Markets’ 최근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17년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19.2%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는 환경문제만을 위한 정책적 아이템이 아닌 실용화사업을 위한 훌륭한 선택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울산을 되돌아보면, 울산시는 바이오플라스틱제품 생산을 필두로 한 지속성장형 환경친화형 산업인 바이오화학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 바이오화학산업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와 국내 바이오화학기술개발 콘트롤 역할을 감당하는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가 울산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요인이다.

현재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고강도 바이오플라스틱제품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을 이용한 환경규제 대응 제품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현재 바이오플라스틱 기술에 대한 울산 소재의 기업들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쓰레기봉지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있다. 울산 석유화학기업과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가 상호 협력하여 기술 개발함으로써 환경규제 대응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울산 바이오화학산업 성장을 촉진 할 뿐만 아니라 울산시 쓰레기 정책개선 및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강대길 울산시의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