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문소운의 옹기이야기
[문소운의 옹기이야기(18)]김칫독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2.05  17:53: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매년 연말이면 이웃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사랑의 김장’이 등장한다. 이웃과의 온정을 김치로 나누는 것은 조상들의 전통풍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우리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우리 선조들은 김장을 옹기에 담아 땅에 묻어 보관했다. 주로 빗물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약간 높은 곳에 김치광을 만들어놓고, 독의 70%를 땅에 묻었다. 땅 속에 묻힌 김칫독은 1℃라는 적정온도를 유지시켜 가장 맛있는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의 달콤한 맛은 류코노스톡 시트리움(Leuconostoc citreum)이라는 유산균 덕분으로 젖산과 탄산을 만든다. 이 유산균은 1℃에서 가장 활발히 생장하여 김치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다. 다른 해로운 균은 1℃에서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1℃의 온도가 맛있는 김치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통기성이 있는 옹기를 사용하여 유산균의 발효를 돕고, 신선함을 유지하여 추운 겨울에서 봄까지 비타민의 섭취는 물론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주는 것이 바로 김칫독이다.

   
▲ 김치광

오늘날의 김치냉장고도 김칫독에 담긴 과학원리를 활용한 사례이다. 김치냉장고의 강점은 일반냉장고와 달리 내부의 온도 차이를 줄여 숙성될 때 유산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알맞은 온도로 설정할 수 있는 점이다. 김치냉장고가 스탠드형으로 출시되기 이전에 뚜껑형에서 출발한 것도 온도변화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였다.

자연의 힘을 빌려 김칫독을 만들고, 김칫독의 원리를 적용하여 김치냉장고가 현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듯, 지혜로 관찰하여 나눔이 담긴 우리의 옹기문화자산을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4월 7일 홈플퀴즈, 힌트는 TV 199,000원, 정답은?
2
울산대공원 확장계획 무산됐다
3
유화업계 “만들수록 손해” 감산 등 긴축경영
4
7일 온양 동상~발리 연결도로 완전 개통
5
초미의 관심사 신반포15차, 대림산업 ‘아크로’ 비롯 3파전 양상 시선 집중
6
평택 화양지구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대단지 착공임박 마지막 기회!
7
울산 상북 배내골 주민 표고버섯 공동 재배
8
경의고 쌍방향 원격수업 시연,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가능성 엿봤다
9
울산 울주군시설관리공단, 프리랜서 교육강사 지원
10
울산 신축아파트 실거래가, 2년이내 최고 상승률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