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시장, 보육정책 발표

공동주택 입주로 보육대란

쇄도하는 민원에 긴급처방

공기청정기 렌탈비등 지원도

▲ 나동연 양산시장이 5일 오전 유치원·어린이집 신설·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보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 양산신도시에 턱없이 부족한 공립 유치원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양산시가 인구 급증으로 보육 대란을 겪는 물금 신도시에 어린이집을 신설·확충하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5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이집 보육정책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학부모들의 불만 해소를 위한 시책을 제시했다.

이날 나 시장은 “공동주택 입주로 영유아가 급증한 양산신도시에 유치원·어린이집이 부족해 학부모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이같은 보육불편 해소를 위해 양산신도시 내에 국공립어린이집 및 의무시설 어린이집 등 14개소를 신설 또는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 시장은 “만3~5세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디를 이용하든 관계없이 수준높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누리과정이 운영되고 있다”며 “부모들이 어린이집은 보육시설, 유치원은 교육기관이라는 인식차이로 유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며, 이로 인한 유치원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교육과정에 대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보육교사의 자질 향상을 위해 전 보육교사가 1급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도록 승급교육비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 시장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 실내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렌탈비 1억7000만원을 확보해 전 어린이집(376개소)의 보육실(1700여실)에 지원하고, 양질의 교재교구를 구입을 할 수 있도록 교재구입비도 추가 지원하겠다”며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누리과정 보육료 부모부담금 9억900만원도 편성해 법정저소득아동은 부모부담금 전액을, 일반아동은 50%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시 전체 인구 33만여명 가운데 3분의 1인 10만2219명이 양산신도시인 물금읍에 거주하고 있다. 양산시에는 단설유치원 1곳 등 64곳(공립 27곳·사립 37곳)의 유치원과 376곳의 어린이집이 있지만, 이 중 물금읍 내 유치원은 12곳(18.8%)에 그치고 어린이집도 130곳(34.5%)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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