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7 중기 신용위험평가

 

금감원, 2017 중기 신용위험평가
174곳 대상…‘퇴출’ D등급 113곳
기계·금속·車부품제조업 늘고
전자부품·전기장비업종은 줄어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자동차부품과 기계업종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17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올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대상(C등급 61개·D등급 113개) 중소기업 174곳(코스닥 상장사 1곳 포함)을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 176곳보다는 두 곳이 줄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어 사실상 ‘퇴출 대상’인 D등급 기업은 113곳으로 작년보다 8곳 늘었다. D등급 기업은 채권은행의 추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26곳), 금속가공품 제조업(23곳), 자동차부품제조업(16곳), 도매·상품중개업(14곳), 부동산업(11곳) 등의 순서로 구조조정대상이 많았다.

특히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자동차부품과 기계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작년보다 각각 11곳과 7곳이나 증가했다.

도매·상품중개와 부동산 등 일부 내수업종도 작년보다 각각 6곳과 4곳 늘었다.

반면에, 전자부품이나 전기장비, 고무·플라스틱업종 준은 글로벌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부실기업수가 작년대비 각각 10곳, 6곳, 6곳씩 줄었다.

조선·해운·건설은 지난 수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덕택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수가 7곳으로 작년보다 9곳 감소했다.

부실 징후가 있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 중소기업은 61곳으로 작년보다 10곳 줄었다.

이들 기업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내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경영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9월 말 기준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에 금융회사들이 빌려준 자금 규모는 1조6034억원으로 작년(1조9720억원)보다 줄었다. 은행권이 1조3704억원으로 85.5%를 차지한다. 은행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려면 기업 부실에 대비해 더 많은 3150억원의 대손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시 6월말 기준 BIS비율이 15.38%에서 15.34%로 0.04%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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