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광수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울산은 2011년 이후로 수출액, 광공업생산, 인구, 소비 등이 순차적으로 감소추세로 전환해 지역 경제 및 산업의 침체 조짐이 점점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나온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계기가 되어, 전국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울산도 당면한 경제와 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적극 추진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6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개원하게 되었고, 지난 1년간을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3월30일, 울산의 4차 산업혁명 컨트롤 타워로서 울산 4차 산업혁명 중장기전략인 ‘U-Smart ICT 2021전략’를 발표하고, 전략추진을 위한 ‘U-Smart ICT전략포럼’을 구성해 ICT융합 기반의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먼저 ICT융합을 통한 조선해양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ICT융합기술 플랫폼, SW개발환경, ICT융합 실증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는 조선해양 Industry4.0s을 출발점으로 해 화학산업 및 자동차산업의 ICT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산관학연 네트워킹을 최대한 활용하여 많은 정책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했다.

화학산업과 관련해서는 정밀화학 유틸리티성 자원공유 서비스, ICT기반 시민참여형 대기환경 가시화 서비스 등을 기획하고 있고, 자동차산업에서는 중소자동차부품공장의 스마트화를 위해 차량도어 조립용 가변형 틀, 로봇설비 예지보전서비스 등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3D프린팅산업, 바이오메디컬산업, 디지털콘텐츠 산업 및 드론산업을 울산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신산업으로 정하고 협의체를 설립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다. 궁극적으로 각 산업의 생태계 조성 및 기술과 인력의 집적단지 형성을 위해 각종 과제를 제안하고 기반조성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9월에 개최된 ‘3D프린팅 갈라 인 울산’ 행사는 울산이 3D프린팅의 허브도시를 지향한다는 것을 국내외적으로 선언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 밖에 울산에 ‘국립 3D프린팅 연구원’을 설립하기 위해 과제제안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울산과학기술원의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를 발판으로 개인맞춤의료를 지향하는 정밀의료를 구현하기 위해 AI기반 의료빅데이터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VR, AR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래를 소재로 한 VR/AR 콘텐츠를 개발하고 처용항 VR박물관을 구축했고, 울산시민을 위한 VR콘텐츠 체험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드론산업은 화학단지밀집, 원전 산재 및 군사기지 등 울산의 특수성으로 인해 지연됐던 드론 비행 공역지정이 결정됨에 따라 12월7일부터 울주군 삼동면 지정지역에서 자유로운 드론 비행이 가능하게 됐다. 더욱이 지난 11월9일 울산드론협회 창립으로 향후 활발한 드론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난 1년간의 성과는 각 분야의 산관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포럼을 통해 아이디어와 자문을 받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협력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산관학연의 전문가가 분야별로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머리를 맞대야만 가능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울산정보진흥원에서 운영하던 ‘U-Smart ICT 2021 전략포럼’과 울산광역시 창조경제본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 수립 T/F’를 통합해 ‘4차 산업혁명 U 포럼’을 구성해 지난 12월6일 출범식을 가졌다.

새롭게 구성되는 U 포럼은 크게 주력산업 고도화(지능형 모빌리티, 조선해양 ICT, 첨단화학), 신산업 육성(스마트제조, 바이오메디컬, 디지털콘텐츠, ICT융합기술), 에너지산업 육성(원전해체,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구분하고, 총 9개의 전문분과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게 됐다. 2018년에는 올해의 성과를 기반으로 울산에서의 4차 산업혁명의 내실있는 추진을 통해 울산 경제와 산업을 살리고 새로운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장광수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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