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노점은 무허가 시설로 음식을 조리하고, 도로든 보행로든 공공의 영역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 당연히 세금도 내지 않는다. 블루마시티내 불법노점상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상가입주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에 인건비, 세금까지 부담하고 있다. 또 합법적인 유통질서 속에 숱한 위생점검과 유통기한 엄수, 직원 보건증 확보 등을 감수하고 있다. 볼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일부 업주의 경우는 노점상때문에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하소연한다.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 수요확대를 기대하며 입주했던 상인들의 기대가 일순간에 어그러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도시개발이 활발한 북구지역에서의 불법 노점문제는 비단 이 곳 만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농소3동 아파트 일대에 존재하다 북구 홈플러스 앞으로 이전, 영업해 오고 있는 일명 ‘아진장’이 있다. 명촌동과 화봉동, 신천동 등 다른 곳에서도 대규모 불법노점이 들어서 있다. 아진장의 경우 대형마트로 자부하던 홈플러스 내 푸드코트와 패밀리레스토랑이 이들에게 밀려 나갈 정도였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주민이 급증하고 있지만 상설 재래시장은 2~3곳에 불과한 북구 지역의 사정때문으로 기존 소규모 노점상인들이 전문 노점상단과 함께 주민 거주지에 장터를 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더 이상 뒷짐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강력한 단속이든, 법적 테두리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양성화정책을 펴든 근원적 대책을 마련, 신속한 실행이 절실하다.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통해 상가 상인과 노점, 행정기관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