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다른 모든 자주국처럼 자국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자주국이다”며 “이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때”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3개 종교의 성지로,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다.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의 지위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합의돼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

미국도 2개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정책)에 따라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의 수도로도 인정하지 않았다. 1995년 의회가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시행하지 않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에 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실제 보좌진들과 기부자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거액 헌금 기부자인 셀던 아델슨(라스베가스 샌즈그룹 회장)도 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러시아 스캔들’ 회피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워싱턴 유대계를 이끄는 한 랍비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도 인정 동기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그의 전력에 비춰 다른 사안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수법이며 러시아 조사로부터 우리의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의 선언 후 이집트, 이란, 터키 등이 잇따라 비난성명을 발표하며 후폭풍이 거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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