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결핵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YTN캡처.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서울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학원에 다니던 23살 A씨가 지난달 29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A씨는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학원에서 여러 강의를 들었으며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5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 감염증으로 과로·스트레스·영양 불균형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하면 공기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며 다른 사람이 감염되는 방식으로 퍼진다.

A씨가 여러 대형 강의를 수강한데다 노량진은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곳인 만큼 결핵이 빠른 속도로 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결핵은 ‘후진국병’으로 불리며 이제 우리 사회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2015년 통계청 기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이 가장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35만4150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매년 3만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신규 보고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의 조사에서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결핵 환자가 5769명 발생했으며 이중 3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 자료와 비교하면 신규환자는 2015년 6011명에서 2016년 5769명으로 300여명 정도 줄었으나 사망자는 오히려 315명에서 323명으로 8명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환 감염병이라는 것 자체가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 빨리 검사하고 확진이 됐으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신분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일단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빨리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발열이나 이런 게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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