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근로보호 지원책 마련 포럼

청소년 근로권 실태조사 결과 발표

근로계약서 미작성 절반 가량 달해

학교밖 청소년 근로교육 마련 시급

▲ 울산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7일 아이윤메디칼센터에서 마련한 ‘울산지역 청소년 근로(아르바이트) 보호지원책 마련을 위한 포럼’ 현장. 100여 명의 청소년지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 사회인인 청소년의 사회활동경험이 합리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지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울산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허미경)가 7일 오후 2시~4시 울산시 중구 아이윤메디칼센터에서 ‘울산지역 청소년 근로(아르바이트) 보호지원책 마련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지역 청소년의 근로환경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 예비 사회인인 청소년의 사회활동 경험이 온전하게 합리적으로 이뤄지는 방안을 함께 찾는 자리였다.

그 일환으로 최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별 무작위 표집을 통해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8개교 재학생과 학교밖청소년 226명 등 총 186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울산지역 청소년 아르바이트 및 근로권 의식’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그 결과 울산지역 청소년 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4.3%로 나타났으며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 25.9%는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정해진 임금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도 20.8%나 집계됐다. 학교밖청소년의 경우 같은 대답을 한 청소년이 32.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관련 서류작성 및 제출여부에 대해서는 근로계약서를 미작성한 경우가 47.7%, 부모동의서 미제출 경우는 43.3%, 가족관계증명서 미제출인 경우는 58%로 절반 이상의 청소년 근로자들이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청소년 근로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경우는 달랐다.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이 62.1%, 부모동의서는 63.8%로 각각 나타나 교육을 받음으로써 아르바이트 환경에서 청소년이 스스로의 근로권익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의 경우 타 지역보다 청소년 근로권 관련 교육경험이 26%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주군과 남구, 학교급별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근로권 교육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아르바이트 경험이 높은 학교밖청소년들이 오히려 근로교육 경험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분에 대한 대응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미경 센터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내 청소년 근로의식 함양을 위한 근로권익 교육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더불어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환경개선을 위한 관련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방준식 영산대학교 법학과 교수, 황여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성길 노동법률 호연 대표, 정한섭 울산기술공업고 취업부장교사, 울산지역 청소년 이보영·추다은 양 등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여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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