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38주 연속 하락...HBSI, 울산 12월 전망치 66.6

전월比 11.5P↓…평균보다 낮아

주산연 “신규주택사업 신중검토”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 정책과 금리 상승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사업 경기의 하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3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울산의 12월 전망치는 66.6으로 전월대비 11.5P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69.1보다 더 낮았다. 주택공급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공급자(건설사)인식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의미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의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6·19대책, 8·2대책, 10·24대책, 11·27대책으로 이어지는 규제강화 정책이 본격화되고 6년5개월만의 금리인상(11월30일)이 현실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산연은 “향후 공급시장 위축 및 하강국면 지속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신규주택사업 추진 시 신중한 전략 수립과 사업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앞서 1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70.8)도 전망치(70.4)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주택사업자 가운데 향후 1년간 울산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 지목한 비율은 0.9%에 불과했다.

울산은 입주경기도 부진했다. 11월 울산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68.2로 전국 평균(76.7)을 크게 하회했다. 10월 전망치(61.5)는 최고치인 서울(91.8)과 30.3P의 갭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날개없는 추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12월4일 기준 울산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 3월 둘째주(3월 13일·-0.02%)부터시작해 하락해 3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주력산업 수출 부진 등 지역경기 부진에다 기준금리 인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4월 시행 합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울산의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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