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
18세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고용률
울산 48.3%로 17개 시·도중 꼴찌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울산지역 여성의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가 많을수록,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공개한 보고서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울산지역 여성은 12만7000명으로 전년(13만3000명) 대비 6000여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취업여성은 6만1000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고용률(48.3%) 꼴찌를 기록했다. 다만, 1년 전보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이 5.2%(3000명) 증가하며, 고용률도 4.5%P 올랐다.

시·도별로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고용률을 보면 제주도(76.9%), 강원도(62.5%), 충청북도(62.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 인천(53.1%), 경기(54.2%)는 고용률 최하위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국적으로는 자녀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자식이 1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57.8%, 2명인 여성은 55.5%, 3명 이상인 여성은 49.1%의 분포를 보였다.

또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고용률은 낮았다. 15~54세 여성의 고용률은 막내 아이의 나이가 6세 이하인 경우 46.4%, 7~12세인 경우 60.1%, 13~17세인 경우 67.8%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가 어릴 때는 많이 돌봐줘야 하므로 육아 등에 투입하는 시간이 많지만, 자녀가 13세 이상이 되면 그런 돌봄이 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자녀 연령에 따라 근무 시간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취업 여성의 근로 형태는 임금근로자가 79.9%였고 비임금근로자가 20.1%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임금은 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43.6%로 가장 많고, 200만~300만원은 21.8%, 300만~400만원은 12.6%, 100만원 미만은 12.4%, 400만원 이상은 9.6%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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