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국에 사상 첫 패배 장소…올 3월 0-1 패배도 못 되갚아

▲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한국 대 중국 경기. 한국이 후반 중국의 위다바오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대결 역사에서 굴욕적인 첫 패배를 당한 장소인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에 완벽하게 설욕하지 못했다.

한국은 9일 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2-2로 비겼다.

이 대회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2010년 E-1 챔피언십의 전신인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한국이 중국 축구에 기록적인 사상 첫 패배를 당한 곳이다.

당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던 한국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전반 두 골, 후반 한 골을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1-0 승리 이후 32년 동안 중국을 상대로 27경기 연속 무패(16승 11무) 행진을 이어오다 당한 첫 A매치 패배였다.

공한증(恐韓症)이 처음으로 깨진 그 장소에서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9분 만에 웨이스하오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전북 듀오' 김신욱, 이재성이 도움과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두 골을 합작해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31분 위다바오에게 동점 골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과의 최근 대결인 올해 3월 2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패배로 겪은 '창사 참사'도 되갚으려 했으나 이 역시 완전히 이루지 못했다.

당시 0-1 패배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의 패배 이후 중국과의 대결에서 두 번째 패배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역대 중국과의 대결에서 33전 18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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