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가 재래식 무기와 전략물자 및 기술이 테러지원국 등에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 협의체인 '바세나르 체제'(WA)에 4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9일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바세나르 체제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인도의 가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원자력 관련 물품의 수출통제 협의체인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미사일 기술 수출 등을 통제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바세나르 체제(WA), 화학무기와 관련한 호주그룹(AG) 등 이른바 4대 전략물자 수출통제 체제 가운데 MTCR과 WA 등 2개 협의체의 회원국이 됐다.

인도는 1974년과 1998년 핵실험을 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국제적인 원자력이나 무기 통제체제에 편입되지 못하고 소외됐다.

하지만 인도는 2008년 미국과 양자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이후 미국의 지지를 받아 4대 전략물자 수출통제 체제 가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MTCR에 처음으로 가입했다.

인도는 무엇보다 핵연료 물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원자력 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NSG 가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지만, NPT에 가입하지 않고서 NSG에만 가입할 수 없다는 중국의 반대로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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