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원내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출마 선언

‘친홍’ 김성태·‘중립’ 한선교

12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후보인 이채익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남갑출신 이채익 국회의원이 당내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홍문종 의원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 의원과 함께 정책위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의원은 “하나된 자유한국당을 위해 홍문종 의원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12일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는 보수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 국회 제1야당으로 든든히 서 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중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선거를 통해 홍문종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드는 섬김의 정치를 꼭 보여주겠다”며 “당원들의 당심을 회복시켜 제1야당의 새로운 모습과 보수정당의 자존심을 세워나갈 것이며,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철저히 대비해 승리하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이틀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경선을 실시한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는 한선교·홍문종(이상 4선)·김성태(3선) 의원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친홍’(친홍준표) 후보는 김성태 의원, ‘친박’(친박근혜) 후보는 홍문종 의원, 중립지대 후보는 한선교 의원이다.

현재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김성태 의원의 지지 세력은 당내 친홍 성향의 의원들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이다.

반면 홍문종 의원의 지지세력은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다. 특히 친박계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유기준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와 함께 홍문종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홍 의원은 친박 단일후보로의 대표성을 갖고 경선에 출마하게 됐다.

중립지대에서는 당초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 등 3명이 경선을 준비했지만,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한선교 의원이 원내대표로, 이주영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당내 국회 청년미래특위 위원으로도 선임돼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 및 후생·복지지원 정책 등 청년지원사업에 주력할 방안이다. 김두수·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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