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울산 바람지도 전국 첫 제작

산단 위험확산 예측에 활용

시민대피등 체계적 방재키로

실시간으로 바람 정보를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는 바람지도 표출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선제적으로 재난대응에 나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울산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심재현)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Automatic Weather Station)의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울산의 바람정보 표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바람지도가 만들어진 지역은 울산이 처음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울산국가산업단지의 화학물질누출사고에 따른 위험확산예측 연구를 위해 지난해부터 20기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산업단지 및 인근지역에 설치, 바람길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했다.

여기에 올해 울산시와 울산공항기상대 등 각 기관에서 운영중인 20기의 기상정보 관측소의 데이터를 추가로 받아 활용하면서 울산의 대부분 지역을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실시간 바람정보를 표출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울산의 지역 특성 상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체가 많은 곳으로, 국가 산업단지에서 사고로 화학물질이 누출될 경우 바람을 타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이 흐르는 방향을 파악해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외 체계적인 방재대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구축된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이뤄진 표출시스템은 울산시와 울산공항 기상대가 공동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측은 정확하고 효과적인 정보를 위해 바람지도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울산소방본부와 산업단지 내 기업체 등과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