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26일 철새홍보관 건립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 울산 태화강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떼까마귀. 경상일보 자료사진

남구청, 26일 철새홍보관 건립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지상 4층 규모 내년말 건립
삼호동 일대 철새공원 등 국내 대표 철새관광지 기대
김성수 조류박사의 주민 철새교실도 26일까지 진행

배설물 등으로 인해 고질적 민원 대상이었던 울산 철새가 이제는 여름·겨울철 진객으로 위상을 높이며 관광 효자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특히 떼까마귀 군무 등 친환경 생태관광의 면모를 최근 태화강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버드페어’를 통해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데 이어 철새와 관련한 관광시설도 하나둘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 주민 개개인이 철새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진행되는 등 산업수도 울산을 생태관광지로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 남구청은 오는 26일 ‘철새 홍보관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 울산 남구 삼호동 철새 홍보관 조감도.

철새홍보관은 삼호동 와와공원 내 건축면적 369.55㎡, 연면적 958.16㎡의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연말께 건립될 예정으로, 현재 막바지 설계용역이 진행중이다.

철새홍보관은 철새교육장, 철새전시장, 5D영상관, VR체험장, 철새 전망대 등을 갖출 예정이며, 철새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철새홍보관이 위치한 삼호동 일대는 지역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마을로, 인근 주택 500가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그린빌리지’다.

이번에 지어지는 철새홍보관 역시 전국 최초의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로 건립하는 것으로 방침이 세워진 상태다.

철새홍보관이 건립되면 바로 앞 태화강 둔치 일대 ‘철새공원’과 와와공원에서 삼호1교로 이어지는 ‘철새 특화거리’와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삼호동 일대가 국내 대표 철새 관광지가 될 전망이다.

▲ 김성수 조류박사가 남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등 철새교실.

이와 함께 남구청은 주민들이 소위 철새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새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삼호동을 포함한 관내 14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내 유일의 도심 속 철새도래지인 삼호대숲과 매년 울산을 찾아오는 떼까마귀, 백로 등 철새를 알리고,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을 퍼트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관내에서 진행되는 철새교실은 철새 생태전문가이자 남구청 행복기획단 에코마을계에서 근무하는 김성수 조류박사의 주도로 진행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1년 내내 철새 탐방과 관광이 가능한 남구는 친환경 생태 관광지로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철새교육은 떼까마귀가 흉조라는 고정관념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고, 울산의 친환경 생태관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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