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0)이 11일 총액 145만 달러(약 16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가운데 롯데를 떠나는 과정에서 린드블럼이 롯데가 자신의 딸을 핑계로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제공.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0)이 11일 총액 145만 달러(약 16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앞서 린드블럼과 롯데 자이언츠와의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는 듯 했으나 결국 무산되며 린드블럼은 롯데를 떠나 두산으로 가게 됐다.

이날 오전 린드블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계약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은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린드블럼은 “저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그간 언론에 게재됐지만 그중 진실한 내용은 거의 없다. 롯데 구단에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제 딸의 건강문제나 돈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언론에 제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제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며 “정작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 구단은 단 한 번도 저에게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린드블럼은 “만약에 물어봤다면 먼로가 11월 13일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내년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물어보는 대신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언론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2월 막내딸 먼로 린드블럼의 심장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당시 린드블럼은 셋째딸 먼로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의 셋째 딸 먼로는 형성저하성 우심증후군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난지 1주일만에 첫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여름 두 번째 수술을 마쳤다.

당시 린드블럼은 “딸의 심장이 절반 뿐이다. 매일이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아침에 일어나 딸이 오늘도 살아 숨쉬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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