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하게, 각오 말해야

유행 건배사 외워두면 유용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업체나 각종 모임마다 송년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건배다. 건배란 술잔의 술을 다 마셔 비우자는 뜻. 이때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건배사다. 건배사는 모두가 동참하고 단합하는데 의의가 있다. 건배를 외치기 전 함축적인 의미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가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집중되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건배사 차례가 돌아올 때마다 비지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건배사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실패하지 않는 건배사 규칙’ 몇가지를 알아본다.

◇짧고 강한 건배사를 완성하라

임팩트 있는 건배사는 TEC법칙이 필요하다. 감사인사(Thanks)와 건배사의 주내용인 에피소드(episode), 마지막으로 힘찬 후창(Cheers)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는 그 날 그 곳에만 어울리는 현장형 에피소드가 제일이다.

◇본인의 각오를 말하라

보통의 건배사는 ‘우리 모두 이렇게 하자!’라고 당부형이나 부탁형으로 마무리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두루뭉술 묻히기 쉽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저그런 건배사가 될 뿐이다.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

건배사는 그냥 건배사일 뿐이다. 이걸 잘해서 아주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일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최고가 아닐 바에는 무난하게 넘어가는 것이 최선이다. 자신의 생각에 약 70~80%만 하려고 생각해야 한다. 억지로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는 하나도 생각이 안 나거나, 오버하는 행동으로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술잔에는 술을, 건배사엔 진심을

멋지고 화려한 말보다 그 속에 그 사람의 진심이 담겨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자신이 솔직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그런 말들을 할 때 힘이 느껴진다. 가식으로 하는 말은 자신도, 듣는 사람도 거북하고 어색하다.

◇유용한 건배사 몇가지는 외워두라

요즘 유행하는 건배사는 인터넷 포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적절한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선창과 후렴구로 구성되는 삼행시 건배사로는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뚝배기(뚝심 있게 배짱 있게 기운차게)’ ‘끈끈끈(업무는 매끈 술은 화끈 우정은 따끈)’ ‘119(1차에서, 1가지 술로, 9시전 끝내기)’등이 있다. 화자와 청중의 대화체로 완성되는 대화형 건배사는 장소나 구성원에 따라 달라진다. ‘반갑다-친구야’ ‘나이야-가라’ 만으로도 좋지만 한발 더 나아가 ‘함께 가면-멀리 간다’ ‘이대로-나가자’ 등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리=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참고 <김홍걸의 행복연구소> <유머 돈되는 건배사> <스토리 건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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