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청년통계 공표

 

1982~1997년생 기준으로
청년 25만여명 전체의 22%
1년간 순유출 3065명 집계
공무원·공기업 최대 선호

울산지역의 미래인 청년 3000명이 최근 1년간(2016년 기준) 일자리를 찾아 서울과 부산 등 타지역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불안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인 ‘국가기관·공기업’을 선호한 반면, 미래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창업을 선호하는 비율은 매우 낮게 조사됐다.

울산시는 청년 맞춤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 광역시 중 처음 개발·분석한 청년통계를 11일 공표했다.

울산시 청년통계는 2016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청년세대(82~97년생)의 주민등록, 재산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료,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흩어져 있는 행정자료를 연계·분석해 작성됐다.

시는 청년 세대의 인구, 주택, 일자리 의식, 고용, 건강, 복지 등 6개 분야를 분석했다. 인구는 25만7050명으로 울산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특·광역시 중 네 번째로 많은 비중으로 전국 평균(21.2%)보다 0.7%P 높았다.

최근 1년간 전입한 청년 인구는 2만70명, 전출은 2만3135명으로 순유출이 306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을 기준으로 하면 전입한 청년 인구는 6만7161명, 전출은 6만8347명으로 순유출이 1186명으로 파악됐다. 주된 전입·전출 사유는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에 있는 주택을 소유한 청년은 2만3084명이며, 이 중 89.5%는 울산 거주자로 나타났다. 청년 사업체는 1만4695개로 조사됐고, 31.4%가 신생, 19.1%가 소멸 업체다. 주요 산업은 도·소매업(34.6%), 숙박·음식업(21.5%)이다.

울산 청년 중 40.5%는 취업을, 7.1%는 창업을 각각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희망하는 취업 분야는 ‘국가기관·공기업’이며, 창업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청년의 59.7%는 울산에서 취·창업을 원했고 가장 희망하는 업무 분야는 ‘사무’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보험 자격 취득은 6만1084건이다.

이중 가장 많이 취득한 종사산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광·제조업’이고, 여성은 ‘서비스업’으로 분류됐다. 건강과 관련해 가장 많이 진료받은 만성질환은 남성이 ‘고혈압’, 여성은 ‘당뇨병’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진료받은 암은 남성이 ‘대장암’, 여성은 ‘난소암’으로 각각 나타났다. 공적연금 가입자는 13만8625명이며 95.8%는 국민연금 가입자이다. 청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455명으로 울산시 총 수급자의 7.7%를 차지했다. 청년 장애인은 3870명으로, 울산시 총 장애인의 7.8% 수준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경제의 미래성장 동력인 청년세대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의 일할 기회 및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청년 인재 양성 및 능력개발, 창업의 성공기반 확대, 활동 생태계 및 자립기반 조성 등 청년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다양한 지표를 보완해 2년 주기로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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