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들 “골프존 독점·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폐업 위기”

▲ 성난 골프존 사업자들.

자원봉사대상 추천한 대전시 ‘난감’

 

‘2017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기업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골프존 문화재단에 대해 수상을 취소해 달라는 가맹점주들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골프존을 자원봉사대상으로 추천한 대전시는 청원이 잇따르자 난감해 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골프존 문화재단에 대한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취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이다.

청원자는 청원 개요에서 “전국의 5000여 골프존 스크린골프 사업자들은 골프존의 독점적·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인해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폐업 위기에 처했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골프존은 원가 600만 원 정도인 기계를 6000만 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해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한 건물에 두 세 개의 사업장 설치를 허용하는 등 기존 사업자의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말을 듣지 않는 점주에게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거래를 거절하는 등 각종 갑질을 저지르는 악덕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에는 12일 오전 현재까지 1428명이 동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국민청원 1개월 안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한다.

청원이 잇따르면서 골프존 문화재단을 자원봉사대상으로 추천한 대전시는 난감한 표정이다.

골프존 문화재단이 사회 소외계층 후원 및 정기봉사활동 추진 등 수년째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해 추천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골프존 문화재단이 수년째 사랑의 밥차 운영을 지원하는 등 각종 사회공헌을 하고 있어 추천했다”며 “골프존 가맹점주들이 수상 취소를 요구하며 반발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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