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반대·노사 간담회 요청…민주노총과 입장차

▲ 지난 5일 대전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놓고 파리바게뜨 본사와 민주노총 계열 노조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계열의 제빵기사 노조가 조직됐다.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민주노총 계열이 주장해온 ‘본사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은 데다 고용 형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 간 간담회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문현군)은 최근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 10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노총 계열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은 7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지난 8일 파리바게뜨 본사 대표 앞으로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 사진은 대전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파리바게뜨 8개 협력사에 소속된 제빵기사들이다.

특히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조직 확대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전체 제조기사(제빵기사·카페기사) 5300여 명 중 과반수를 조합원으로 확보해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고용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고용 형태를 논의하기 위해 노사 간 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민주노총 계열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문현군 위원장은 “제조기사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어떤 고용 형태가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노동자들 간에도 이견이 있는 만큼 조합원 총의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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