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 변화엔 오랜시간 걸려
시, 생활속 안전문화 정착에 주력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의식주 행동양식인 문화(culture)를 바꾸는 것은 긴 시간과 많은 학습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시민의 의식과 생활습관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바꾸기 위해 울산시는 안전교육 및 재난유형별 체험프로그램과 안전문화 홍보활동 등 안전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단기적인 시일내에 가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의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하여 ‘안전제일 으뜸 울산’을 만들기 위해 울산시가 발주하는 공사현장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교통, 화재, 산업안전부터 자연재해까지 모든 분야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은 울산시가 유례없던 태풍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한해였다. 얼마전 포항 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흔들리는 일이 있었지만 그 학습효과로 대부분의 시민은 침착하게 탁자 밑으로 몸을 보호하고 고층아파트 시민들은 떨어지는 낙하 물을 조심하면서 계단을 이용하여 도로나 광장으로 대피하였다. 또한 수업중인 학생들은 머리를 보호하면서 넓은 운동장으로 피하는 모습들을 뉴스를 통해서 보았을 때 울산시민이 재난에 대한 대응능력이 교육과 체험을 통해서 많이 높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 뿌듯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동절기에는 대구서문시장이나 여수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큰 화재예방을 위하여 소화기비치 운동과 대피요령을 집중 홍보하였고 봄 행락철은 안전단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하였으며, 여름철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태풍, 폭우로 인한 안전대책을 홍보하여 계절에 맞는 안전문화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상시학습을 위해 재난유형별 행동요령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시내 4개 영화사 21개관을 통한 홍보와 시내버스 모니터광고, TV광고, 시가지 대형 전광판 광고, 지상 변압기를 통한 안전문화 광고와 BIS(버스도착안내 시스템) 홍보활동을 해오고 있다. 체험학습을 위해 어린이날, 평생학습의 날, 국향축제 등 가족 단위의 지진, 화재, 해양사고 예방 및 대처 체험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여 올 한해 5000명 이상의 가족이 참여하였다.
안전문화 행사로서는 시민들이 찬 꺼리 준비를 위해 이용하는 식품매장 안전문화홍보를 위해 중앙농협울산본부와 MOU를 체결하여 쇼핑카트에 무료로 안전문화를 홍보하고 있고, 8월 행정안전부 장관과 시장 그리고 지자체 안문협 대표들이 참석하는 중앙안문협총회를 전국최초로 지방인 울산에서 개최하였고, 28개 초등학교에 4000여명의 어린이가 여름방학동안 ‘안전지킴이 생활일기 쓰기’에 참여하여, 그중 우수학생 56명에 대한 시상식을 11월에 8회차 개최하여 학교 안전문화에도 노력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고효율 저비용 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안전사고 소식을 보면서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자기가 있는 현위치에서 안전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대처방안을 한 번씩 생각해 보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개개인의 높은 책임감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선진 의식이 필요하며 평소 교육과 체험이 유사시 생과 사의 갈림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다.
김진만 울산시 안전문화교육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