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용·오페라·국악 등 다채로운 무대 시민에 선사

2017년 정유년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울산 공연계가 국악부터 창작무용, 오페라, 오케스트라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했다. 연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공연들을 소개한다.

▲ 이영아무용단의‘은월무’

◇이영아무용단 ‘태화강연가-어머니의 강’

이영아무용단은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0회 창작정기공연 ‘태화강연가Ⅴ-어머니의 강’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0년부터 이영아 대표가 선보이고 있는 ‘태화강연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 대표는 공연에서 2016년 태풍 ‘차바’와 2017년 지진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에서는 춤추듯이 다가와 칼로 베는듯한 자연의 경고 ‘차바’를 전통무용 중부 살풀이와 첼로의 협연으로 표현한다. 중부 살풀이 춤은 살아 생전 삶의 애환을 달래며 극락세계로 천도하는 상징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회복되어 가는 태화강의 환경을 표현한 ‘대나무 숲의 축’ ‘반딧불들의 춤’ 등이 펼쳐진다.

 

▲ 울산싱어즈오페라단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

◇울산싱어즈오페라단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

울산싱어즈오페라단(단장 김방술)은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를 오는 14일 7시30분 중구문화의전당에서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계 미국 작곡가인 잔 카를로 메노티의 단막오페라 ‘텔레폰’을 각색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사랑하는 여인 루시에게 사랑고백을 앞둔 주인공 벤이 등장한다. 벤은 방해꾼인 전화가 계속 울려 고백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전화로 루시에게 사랑을 전하게 된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학동엄마’는 일제 강점기 한 여인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어린 나이에 결혼해 시집살이와 경제적인 고통에도 꿋꿋이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1960년대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김방술 울산대학교 음악학부 교수가 해설을 맡아 울산대 음악학부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송년음악회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 송유진)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17 송년음악회로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5시.

 

▲ 울산시한의사회 국악힐링콘서트의 울산학품보존회 ‘울산학춤’

이번 공연은 영국 현대음악 최고의 작곡가 브리튼 벤자민의 심플 심포니와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모음곡으로 꾸며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연주되는 백조의 호수 모음곡은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청소년교향악단 관계자는 “올 한해 시립청소년교향악단에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공연을 마련했다”며 “서정적인 선율에 백조로 변신한 우아한 발레리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상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한의사회 국악 힐링콘서트

울산시한의사회(회장 이병기)는 오는 17일 오후 6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 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자연으로부터 치료원리를 만든 한의학과 자연스런 국악리듬의 만남을 주제로 펼쳐진다.

 

▲ 내드름연희단.

공연에서는 △국악동인 ‘휴’의 퓨전국악연주 △내드름연희단과 포시크루의 한마당 판굿 △김준호, 손심심의 아리랑 스페셜 △태화루예술단의 모듬북 공연 △울산학춤보존회와 대금거문고 협주 △엄영진 판소리 국악연구소의 어울림 합창 등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울산시한의사회 관계자는 “아름다운 선율과 현란한 춤사위를 즐기며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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