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엿새째 부분파업
본교섭 성과 없었지만
내일 차기교섭 갖기로
연내타결 기대감 솔솔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엿새째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교섭 갈등 속에 관계가 냉각된 현대자동차 노사는 일주일만에 본교섭을 열어 연내타결에 대한 불씨를 다시 지폈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울산공장 1·2·3·4·5공장, 전주, 아산공장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참여하는 1·2조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회사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5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 기간 주말 특근도 중단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13일에는 엔진공장, 변속기공장 등 간접 생산공장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이날까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총 14차례 파업중이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엿새째 이어진 이날 노사는 지난주 중단된 본교섭을 일주일만에 재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실무교섭에서 어느정도 진전이 이뤄지면서 이날 37차 본교섭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임금성 부문을 포함한 새 제시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노사 양측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서 교섭은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노사는 실무교섭을 이어가며 의견을 좁힌 뒤, 오는 14일 차기 교섭을 갖기로 했다. 극으로 치닫던 노사가 그나마 본교섭을 재개하면서 암울했던 연내타결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차기 교섭에서 회사가 제시안을 추가로 내놓지 않거나, 내더라도 노조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닐 경우 또다시 노조가 반발하며 추가 파업 등을 벌일 수도 있어 교섭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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