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6000만 년 전 화석 나와…황제펭귄보다 커

▲ 사람 성인 크기의 고대 펭귄. 젠켄베르크 연구소 제공.

약 6000만 년 전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큰 성인 크기의 펭귄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화석 뼈가 뉴질랜드에서 발견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젠켄베르크 연구소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질랜드와 호주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뉴질랜드에서 5500만~6000만 년 전 사이에 살았던 거의 6피트(177㎝) 길이의 고대 펭귄 화석을 발견했다.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된 만큼 이 시기는 그로부터 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펭귄의 몸무게는 101㎏으로 추정됐다.

오늘날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큰 황제펭귄은 보통 길이 120㎝, 무게 40㎏ 정도다.

연구팀의 제랄드 마이어는 이번에 발견된 것보다 큰 고대 펭귄은 단지 다리뼈로만 알려진 바 있다고 소개했다.

▲ 고대 펭귄 화석 모습 [출처: 젠켄베르크 연구소]

화석들을 통해 볼 때 고대 펭귄들은 사냥에 쉽도록 오늘날보다 훨씬 긴 부리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당시 펭귄들은 갈색을 띠어, 지금의 흑색과 백색과는 다른 모습이었던 것으로 연구자들은 전하고 있다.

마이어는 펭귄은 바닷가에 사는 새인 가마우지와 닮은 선조로부터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이 당시 바다를 지배한 다른 큰 해양 파충류에게도 큰 타격을 줬고, 바다로 뛰어들어 먹이를 낚는 펭귄 같은 동물이 더 활개를 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화석으로 나타난 펭귄은 남극의 빙하작용 오래전에 살았으며, 당시 뉴질랜드와 남극은 아열대 지역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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